2015-05-29 금요일

코 끝이 쨍하게 즐겁던 만남이 막을 내렸다. 재미있었으면 된거지. 라고 여러번 말을 굴려본다. 사실은 재밌었음 된거지가 아니었다. 내가 억지로 밀도 높은 만남을 밀어붙였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버렸다. 나한테만 뻑뻑한 만남이었나? 속이 너무 쓰리다. 자기 시를 들려준다고 할 때 조금 더 잘 들을 걸. 이런 얘기는 하지 말 걸. 너무 조급하게 굴지 말 걸. 시간이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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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목요일

자책으로 노력을 대신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위근우씨 말이 맴돈다. 어제 새벽 늦게 잠들었고 역시 오늘 늦잠 잤다. 만두 세 개, 자몽과 요거트, 커피와 초코렛 먹었다. 도서관에 와서 더치 마셨는데 향이 정말 좋았다. 목포에 가서 고모랑 고모부가 보고싶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고모부. 2015년에 대학 캠퍼스에서 임재범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 있었다. 귀마개가 없어서 난감했다. 앞으로 열흘 동안 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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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수요일

서강대역에 내렸다.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 지리라고는 1도 모르는 사람이 서강대 다니는 사촌을 찾아 상경한 기분이었다. 어슬렁 어슬렁 걸었다. 마른 꽃다발과 더치를 사갔다. 도서관에서는, 양귀비 과자를 핥아 먹던, 그 동기가 무엇이든, 다정함과 동정의 모든 외양을 갖춘 따뜻한 혀와 다정스런 콧잔등의 고양이 때문에. 털은 뽑히고, 옴에 걸렸으며, 오렌지잼같은 색깔의, 갈갈이 찢긴 귀를 가진 고양이 때문에 오래오래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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