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1 목요일

 집에 가기 전 로비에 앉아 쓴다.사물함에 짐을 정리하는 중에 피자 배달원이 왔다. 시험 기간이라 과방에 있는 학생들이 주문했겠지. 계단을 내려오는데 배달원이 혼잣말로 쌍욕을 하며 내려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다. 귀여운 기윤씨가 우산을 빌려줬다. 동준이는 합격자만 다섯명이 있다는 고급회계 강의 기말때문에 피똥을 싸는 중인듯. 

 오늘은 대강의실에서 잤다. 문이 얼마나 튼튼한지 일단 닫고나면 핸드폰 불빛으로 두리번 거려도 옆자리 의자 팔걸이조차 보이지 않았다. 살인마와 귀신이 목덜미를 낚아채거나 내 손을 더듬을 것 같아 팔목에 맥이 빠르게 뛰었지만 수면욕이 더 강했다. 오전 열시 반에 용희 대신 여름 학기 수강신청을 해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알람을 켜놓고 자서 넓고 텅 비고 어두운 공간에 요란한 소리가 윙윙 울렸다. 여러 번 알람을 끄다가 열시 이십분에 간신히 눈 떴다. 부랴부랴 컴퓨터실로 가서 메모장에 미적분학 강의와 교양 강의 하나의 학수 번호를 입력해놓고, 서버 시간을  쳌 하고, 수강신청 창을 세 개 띄워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쳐놓았다. 

 그럭저럭 하루가 지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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