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일요일

긴 긴 날들이 지나고 일요일도 지난다. 긴 일기를 쓰고 싶었다. 기록을 한 번 놓치면 날아가는 것은 순간이다. 늦잠 잤고 내게는 물어야 할 비싼 벌금이 생겼다.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멋진 노래를 알게 되어 춤을 췄다. 하제는 컹컹 짖고 지형이는 외면했다. 오 분 남짓 춤을 췄는데 땀이 났다. 사과랑 바나나에 요플레 얹어 먹었다. 하제 산책 했다. 산이 가물어 진드기들이 기승이다. 하제는 자꾸 하얗게 진드기가 올라온 풀에 코를 박아 끊임 없이 털어줘야 했다. 어두운 꽃무늬 상의와 세상에서 제일 짧은 치마 중 하나일 것이 분명한 회색 치마를 입었다. 와플 사먹고, 구입했고, 톤다운된 남색 상의도 하나 샀고, 국수도 먹고, 도서관도 갔다. 필사도 한 페이지 했다. 보름만에. 동준이랑 칸쵸랑 천도복숭아를 노나먹으며 우리 스터디의 존속과 필요한 변화들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내 할 일을 잘 하는 사람인 척 연기했다. 시치미 뚝 뗐다.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